뮤지컬

뮤지컬 헤드윅 조정석 뽀드윅 솔직후기 (나는 여전히 헤드윅 앓이중..)

공덕2 2024. 6. 4. 12:42

안녕하세요. 

공연을 사랑하는 서울사는 문덕후입니다.

 

오늘은 제가 뮤지컬 헤드윅 2번째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두번째 후기이지만 3회차 헤드윅 관람이었습니다.

현재 헤드윅은 조정석-유연석-전동석 배우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중이고 저는 1회차,2회차는 전동석배우 그리고 3회차는 조정석배우로 관람했습니다. 워낙 조정석 배우도 헤드윅으로 유명한 배우인만큼 티켓팅이 엄청났습니다.(전석 매진)

그래서 인터파크 새벽에 취소표를 노렸고, 다행히 1층 R석으로 2자리 겟할 수 있었어요 !

 

 

저는 6월 2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 공연으로 관람했습니다. 

이날도 역시 전석 매진이라 꽉 찬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많은 뮤지컬이 관객이 많아야 좋지만, 특히 콘서트 형식의 헤드윅 뮤지컬은 관객이 꽉 찰 수록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https://msj1995.tistory.com/4

 

230324 뮤지컬 헤드윅 후기 [전동석&장은아]

안녕하세요. 문덕후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제가 헤드윅을 보러 샤롯데씨어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뮤지컬 헤드윅은 처음부터 전동석&조정석&유연석 트리플석으로 많은 화제

msj1995.tistory.com

 

뮤지컬 헤드윅의 자세한 내용은 첫번째 포스팅에 기재해두었으니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전동석 배우님을 봤으니, 자연스레 전동석배우가 연기하는 헤드윅과 조정석 배우가 연기하는 헤드윅을 비교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확실히 두 배우의 스타일이 다를 뿐더러, 배우마다 캐릭터의 해석이 달라 연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조정석 배우는 확실히 베테랑 연기자 답게, 굉장히 연기가 자연스럽고 애드립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애드립이 미리 다 계산되어있는 느낌이긴 했어요! ㅎㅎ)

 

Tear me down 넘버가 끝나고 지연 입장을 하는 관객분이 계셨는데, 뽀드윅이 왜 늦었어!라며 앙칼지게 얘기하시더라구요. 더 나아가서 '내가 오늘 오프닝 찢었는데~ 널 위해서 내가 뒷 부분만 다시해줄게.' 하며 다시 불러주시는 모습이 베테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워낙 조정석배우는 이제 영화, 드라마에서도 활발하게 연기를 하는 배우다 보니까, 배우의 유명세 덕분인지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았는데요. 생각보다 연령대도 매우 다양하고, 60대 정도 되는 어르신들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헤드윅을 굉장히 너무 좋아하지만, 부모님이랑 같이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과 함께온 분들, 여자친구와 함께 온 남자친구(?) 분들 중 몇몇분은 헤드윅 극에 대해 이해도가 그렇게 높지 않으셔서 그런지 공연 중간중간에 당황하시는 듯한 장면들이 많아서 좀 신선했어요. 

 

조정석 배우가 과거에 헤드윅을 했을 때는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조정석 배우가 연기한 헤드윅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본인을 보고 관람을 하러 온 관객을 위해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 이제부터 1인 3역 할 거야~ '. '우리 엄마는 이렇게 얘기했지~'. '우리 그때 그 시간으로 지금 타임슬립 해보자!'. 등등 조정석 배우가 굉장히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츠학에게 미국에 데려가는 조건으로 다시는 남장을 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에서, '난 이츠학에게 과거 엄마가 나에게 했던 그 말을 그대로 되갚아줬죠. 자유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라고.' 이런식으로 굉장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조정석 배우는 굉장히 몸을 잘쓰는 배우더라구요.

전동석 배우도 헤드윅 공연을 하면서 몸을 못쓴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는데, 사실 전동석배우는 몸을 잘쓰는 배우로는 알려져 있지 않아서,, ㅎㅎㅎ

그에 반해 조정석 배우는 정말 물만난 물고기 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쓰고 춤도 많이 추고 확실히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좀 조울?이 심한 느낌으로 헤드윅을 연기했는데요.

동드윅이 연기하는 헤드윅보다 훨씬 더 기쁜 포인트가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깨발랄한 느낌의 헤드윅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 뽀드윅이 부르는 midnight radio는 더 감정에 북받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날 배우님도 감정이 많이 올라오셨는지 midnight radio 노래 부르시면서 유독 많이 울컥하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토미와의 서사를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내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막의 전체적인 내용을 처음보는 사람들도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해두신 느낌이었어요.

 

특히 전동석 배우가 연기할때는, 사실 공연을 보면서 토미가 실제로 헤드윅에게 사죄의 노래를 불렀던 것인지, 아니면 헤드윅의 상상이었는지 확신할 수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명확하게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동드윅을 볼 때는 토미가 그 노래를 실제로 부르고 안부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쨌든 그 노래를 통해서 헤드윅이 '나는 나로서 완전하다.' 라는 것을 깨닳으며, 이츠학에게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는 그런 인상깊은 장면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조정석 배우가 연기하는 해당 장면은, 토미가 실제로 헤드윅에게 사죄의 노래를 불렀다. 에 가깝게 연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노래를 통해서 헤드윅이 토미를 용서하고, 그 용서를 통해 이야기가 풀어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이야기를 풀어나아가고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는 조정석 배우가 해석한(제 느낌이지만) 내용이 좀 더 이해가 잘 와닿는 것 같긴 했는데, 개인적인 메시지는 전동석 배우가 풀어나가는 방법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정석 배우가 왜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인지.

조정석 배우의 티켓파워가 이렇게 대단한지 알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2시간 30분 가량의 긴 공연을 지친 기색 없이 본인만의 페이스로 끌고나가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헤드윅은 공연이 끝나고 앵콜 공연이 찐이라고 생각하는데, 준비한 앵콜 곡을 모두 끝내고도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자 슈가대디까지 한곡 더 보너스로 불러준 그의 넓은 아량(?)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날이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소리지르면서 울다가 왔습니다. 

 

조정석 배우의 헤드윅을 보고나니, 배우마다 헤드윅을 정말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유연석 배우의 헤드윅도 너무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런데 23일이 공연이 마지막이라 시간이 좀 애매해서 아쉽습니다 ㅠ

사실 전동석 배우의 헤드윅이 너무 좋아서, 전동석 배우의 공연으로 한 번 더 예매를 해둔 상황이라... !

 

기회가 된다면 전동석 배우의 공연을 4회차 관람하고, 최종 후기를 한 번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23일까지 샤롯데에서 공연하고있는 뮤지컬 헤드윅.

정말 좋은 공연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관람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