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레이트코멧, 감동과 아쉬움 그 어딘가
안녕하세요. 문덕후입니다.
다들 휴일은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오늘 4월에 본 그레이트코멧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꽤 늦은 후기네요. 이후 여러가지 연극, 뮤지컬을 관람해서 써야할 후기들이 한가득인데, 게으름이 요즘 왜이렇게 많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월 11일 저녁 공연으로 그레이트 코멧을 관람했습니다.
피에르 김주택 배우, 나타샤 이지수 배우, 아나톨 고은성 배우, 소냐 김수연 배우 엘렌 전수미 배우, 마리야 주아 배우, 마리 윤지인 배우, 돌로코프 최호중 배우, 발리가 유효진 배우, 안드레이&불콘스키 박형규배우 캐스팅이었습니다.
사실 김주택-고은성 페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 날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아나톨이 고은성 배우님과 아주 찰떡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선택한 캐스팅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타샤의 이지수 배우님도 너무 좋았지만, 호프에서 처음 만났던 김수연 배우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여전히 노래를 너무너무 잘하시더라구요!
피에르는 김주택 배우님의 파워풀한 성량이나, 노래 실력을 볼 수 없는 캐릭터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피에르 솔로곡에서는 김주택 배우님의 역량을 잘 나타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만족스러운 캐스팅은 고은성배우님이 아닐까 싶은데요.
안드레이를 사랑하는 나타샤를 유혹해서, 도망까지 함께 가자고 하는 바람둥이(=나쁜남자) 아나톨 역할에 고은성 배우님이 너무 찰떡이었습니다.
그가 등장할때마다, '잘생겼어!', '멋있어!'를 외치는 주변인들의 환호가 납득이 되는 그런 비쥬얼이랄까요?
매혹적이고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 역할에 고은성 배우님의 비주얼과 실력이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무대를 뛰어다니면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거 정말 인상깊게 봤습니다. 배우분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하셨을 것 같더라구요.
배우들의 실력과 캐릭터 해석 등과는 별개로 그레이트 코멧은 저에게 신선해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극이었습니다.
끝나고나서 만족스럽지 않았냐?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있게 다시 또 볼래?라고 물으면 흠 , 글쎄요? 라고 하는 정도랄까요.
그렇다면 그레이트 코멧은 왜 저에게 좋으면서도 아쉬운 극이 되었을까요?
[좋은점]
우선 무대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유니버셜은 또 처음 가봤는데, 정말 다양한 곳에 극장이 많더라구요 ㅎㅎ
퇴근하고 부랴부랴 뛰어갔는데 공연시간에 딱 맞게 도착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트코멧은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이머시브 뮤지컬이라고 하죠.
코멧석이라고 하죠. 관객들이 무대 위에 함께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주 신선하고 좋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뮤지컬은 우선 그 뮤지컬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레이트코멧 뮤지컬도 2층 시야제한석에서 처음 관람을 했는데, 2층에는 정말 사람이 없더라구요. 다들 1층에서 공연을 즐기시던데, 공연이 끝나자 그 이유를 여지없이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레이트코멧은 1층과 2층이 전혀 다른 극입니다. 2층은 확실히 시야가 가리는 부분도 많고,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도 없습니다. 배우들이 2층을 중간중간 신경써주시기는 하지만,, 그 뿐입니다.
그레이트 코멧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1층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신기한 무대 덕분에, 저도 좋은 경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2층에서 바라보는 것도 신기하긴 했어요.
그리고 극 자체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송스루 뮤지컬이라서 모두 노래로 이루어지는데, 이것보다 중세시대 배경에서 중간에 edm도 나오고 진짜 무슨 클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고, 행복한 그런 뮤지컬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이 물론 있었겠죠?
[아쉬운점]
그레이트 코멧은 무조건, 인물도를 꼭 보고 공연을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부랴부랴 공연시작하기 전에 인물도를 보고 들어갔는데, 인물도를 보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면 공연을 10-20%밖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레이트 코멧의 인물도가 복잡하기도 하고, 대사가 없는 송스루 뮤지컬이기 때문에 노래로 인물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그 설명이 관객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배우들도 인물도를 꼭 보고오라고 추천을 하고 계시지만, 연극과 뮤지컬 모두 '개연성'이 중요한 저에게는 그레이트 코멧이 관객에게 좀 불친절하다는 ?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물들의 서사가 그렇게 썩 이해가 잘 가지도 않는달까...
공연 전체의 특색과 화려함을 보면 분명 인상 깊은 극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 봤을 때는 큰 매력이 없는 극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독특한 뮤지컬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그레이트코멧 추천드립니다 !
저도 1층에서 봤으면 느낌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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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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